동양선교교회·패밀리채플…한 지붕 두 교회 렌트비 논란
영어권 한인 2세들이 참석하는 동양선교교회(담임 김지훈 목사) 영어예배부(EM) 패밀리채플이 이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장소를 옮기는 이유가 렌트비 문제로 알려지면서 한인 2세 교인들 사이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패밀리채플(담임 조슈아 임 목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예배 장소를 동양선교교회에서 나와 한인타운의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패밀리채플은 지난달 29일 공동의회를 열고 교인들과 이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장소를 옮겨야 하는 만큼 LA 한인타운 인근 비영리 교육기관 건물이나 대학 강의실 등에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갑작스러운 이사는 최근 교회측에서 렌트비로 1만 달러 정도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패밀리채플은 그동안 동양선교교회 비전센터(오전 11시)와 본당(오후 12시45분)에서 각각 주일예배를 진행해왔다. 동양선교교회에 따르면 패밀리채플은 당초 2세 교인들을 위해 설립된 교회다. 패밀리채플은 한동안 교회에서 나갔다가 10여 년쯤 전 다시 돌아온 후 교회 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가 관리하는 학생부나 대학생부와 달리 패밀리채플은 별도의 교회로 등록돼 있어 행정이나 재정적으로 독립된 상태다. 이에 교회측은 패밀리채플을 산하 영어예배부로 흡수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채플 교인은 2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패밀리채플 관계자들은 본지에 “그동안 동양선교교회가 통합을 원했는데 거부하자 과도한 렌트비를 요구하고 나왔다”며 “쫓아내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교회 관계자는 본지에 “렌트비를 달라고 구체적으로 금액을 말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몽골교회 등 다른 교회들도 지원하고 있다. 하물며 자식 같은 2세 교회는 당연히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자식도 장성하면 독립하고 부모를 생각하는 게 상식이다. 패밀리채플도 많이 성장했고 재정도 탄탄하게 보이는 만큼 무조건 무료로 건물을 사용하겠다는 건 의아한 태도”라며 “동양선교교회와 별도의 교회로 계속 남고 싶다면 건물 사용 계약을 맺는 건 정상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선교교회 측은 지난 2018년 1월 교회 주차장에서 바퀴 멈춤 콘크리트 시설물에 걸려 넘어진 교인 오 모씨가 부상을 입고 치료 받다 결국 사망한 사고와 관련, 유족 측과 배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배상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애인인 오 모씨 부부는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에 주차하고 예배를 보고 차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 차량 양쪽으로 다른 차들이 주차 돼 있어 오씨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 탑승하기 쉽지 않았다. 오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조수석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문을 여는 과정에서 밑에 있던 바퀴 멈춤을 위한 콘크리트 시설물에 걸려 넘어져 부상을 입었고 결국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장에서 교회 측이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에 일반 차량까지 주차 시켰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바퀴 멈춤을 위한 콘크리트 시설에는 푸른 색 페인트가 칠해져 분명히 구분할 수 있도록 했고, 비극적인 사고였지만, 가주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동양선교교회 영어교회 동양선교교회 영어예배부 최근 동양선교교회 동양선교교회 이번